2012년 5월 7일 월요일

바카라와 50%

바카라 게임에서 카지노(하우스)는 게이머가 이길 확률이 50%란 것을 내세워 게이머로 하여금 매 번 베
팅마다(총 베팅액의) 2.5%(커미션 5%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떼어가는 셈이다. 따지고
보면 뱅커에 가서 이길 때만 5% 커미션을 떼어가는 것도 카지노 측에서 뱅커에 대한 쏠림현상을 유도하
기 위해 고안한 착시유발용 장치인 것이다. (실제 게임에서 플레이어에 대한 뱅커의 어드밴티지는 단지
0.5% 정도로 유리할 뿐 5%만큼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자주 인용되는 표현대로 날카로운 칼 끝에 달콤
한 꿀을 발라놓고 꿀을 핧게해서는 마침내 목표한 사냥감을 잡는 이치다. 거꾸로 베이지 않을 만큼만 칼
에 발라진 꿀을 야금야금 핧아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앞서 언
급한 제논의 역설과 무엇이 다르리.(대부분의 게이머(투자자)들에게는 성공가능성 50%만 눈에 들어올
뿐 실패할 경우의 100% 원금손실율은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 성공수익률이 50%이고, 실패할 경우 원금
전부를 손해볼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그 펀드에 투자하겠는가? 만약 투자를 결정한다고 하면 당신은
반드시 50% 이상의 수익률을 담보할 것을 요구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예만 봐도 50%의 경계는 극과
극을 달리 한다. 천당 아니면 지옥이고 전부 아니면 전무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바카
라에서 50%만 망가지고 50%만 이기는 법은 거의 없고 올인 아니면 대박이 현실이며 뫼비우스의 띠처
럼 일시적인 대박의 흐름도 결국엔 올인이라는 비켜설 수 없는 강과 맞닿아 있다. 만약 50%는 물론이고
그에 부수되는 5%의 커미션마저도 우스워보일 정도로 매 번 꼬박꼬박 이길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
(도신)라면 필자의 경고메시지 따위야 무시해도 그만이겠지만 50%의 가능성에 현혹되어 이미 수 많은
실패를 경험하거나 앞으로 경험할 예비 갬블러들에게는 반드시 이에 대한 본질을 성찰하고 꿰뚫어나가
는 힘이 우선적으로 배양되어야 함은 자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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