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7일 월요일

바카라와 트레이딩에 대해서 드는 생각

바카라는 룰이 다소 복잡하게 다가올 수는 있겠지만 베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뱅커, 플레이어에 그냥 베팅만 하면 된다.
동전던지기와 크게 다를게 없다. 그런 단순함 때문에 사람들이 바카라에 많이 끌리는 거 같다.

바카라는 트레이딩과 상당히 흡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트레이딩 만큼 연속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이사이나 룰렛같은 게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진행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상승/하락에 베팅하는 것처럼 이것도 뱅커/플레이어에 베팅한다.
트레이딩과 마찬가지로 얼마만큼 베팅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트레이딩과 마찬가지로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카지노장 밖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서 베팅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우선은 작은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트레이딩에서 수수료, 세금, 거래비용, 체결오차 같은게 있는 것 처럼 바카라도 입장료를 내야하고,
뱅커윈인 경우 카지노에 돈을 줘야 한다.
둘 다 사람들에게 쾌감과 좌절을 안겨주고 중독성이 있다.

공통점이 많지만...바카라에서는 뱅커와 플레이어 중에 어디에 베팅을 해야하는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결정을 할까?
그런거는 있는 거 같다. 뱅커든 플레이어든 줄이 길게 늘어질 경우 그 때 카지노는 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혀 예측이 힘든 일종의 횡보장에서는 주로 돈을 버는 쪽은 카지노다.
바카라에서 그런 확률적으로 내가 맞출 가능성이 높은 흐름이라는게 있는 거는 같지만 사실 그런 흐름을 타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되었는지....그리고 또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의 문제에 있어서는 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트레이딩에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도 하지만 최소한 그것을 판단할 차트라는게 있다.
물론 바카라에서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바카라에서 우위가 있는 전략을 갖기란 쉽지가 않은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만 본다면 카지노에 가면 차라리 블랙잭을 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

투자자의 입장이 아니라 거래자의 입장에서 매매를 한다면 사실 도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박은 한 턴 한 턴이 정해져 있고 칩으로 베팅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간 뒤에 칩으로 거래가 된다. 하지만 트레이딩에서 돈은 내가 만질 수도 없는 거고 다만 모니터상의 숫자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트레이딩은 도박보다 훨씬 무서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트레이딩에서는 도박보다 훨씬 더 우위를 갖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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