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5일 수요일

포커,바둑이. 알기 전에 카드를 잡지 마라


 
포커,바둑이. 알기 전에 카드를 잡지 마라
 

오랫동안 주변에서 카드를 만지는 사람들을 보아오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알다시피 포커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까스로 족보 정도를 익히고 동네에서 몇몇이 모여 카드를 잡는 것으로 포커를 시작한다. 상당히 정교하고 이론적이기 까지 한 포커 기술들 즉, 카드 읽기, 베팅, 레이즈, 심지어는 뻥카까지도 어울려 치는 몇몇 사람들을 모델로 배운다. 함께 치는 사람들도 사실상 이와 같은 과정으로 좀 앞서 어깨너머로 배운 것일 뿐이다. 어쨌거나 그러면서 포커는 운이 전부인양 생각한다. 자신이 지는 날은 운이 너무 안 따르는 날로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게임할 기회를 갖게 되고 이 과정에 깨지고 터지고 한다.
 
아쉬운 것은 5년, 10년 카드를 만지는 사람가운데도 포커에 관한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하는 일중에서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자연히 지식이 쌓이고 이론이 정립된다. 카드 게임은 기원으로 따진다면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소위 `포커’라는 게임만도 줄잡아 200~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자연히 많은 선배들이 이 게임을 거쳐갔고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오랫동안 정리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처음 카드를 잡는 사람들은 여전히 구먹구구식으로 카드를 시작한다. 책도 읽으면서 배우면 1~2년이면 배울 것을 5년 10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리는 전철을 되풀이 한다.
 
무엇이던 처음 배울 때 자세와 습관이 중요하다. 한번 굳어지면 나중에 고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커도 마찬가지로 자세와 습관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패턴 스테이나 3카 스테이집을 뻥카로 밀어내려고 하거나 배팅 타이밍이나 위치에 대한 개념도 없이 판을 뒤흔들거나 하는 나쁜 운영을 한다. 고수들은 그러한 운영을 고쳐야 할 나쁜 습관으로 지적한다. 그런데도 그같은 운영이 나쁜 것인지도 모른 채 카드를 만진다. 안다면 하지 않겠지만…운동에서는 자세를 상당히 중요시 한다. 나는 포커도 운동만큼이나 자세와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오랫동안 카드를 잡아 왔지만 내가 책도 읽고 공부하는 자세로 해왔다면 지금보다도 훨신 짧은 시간에 현재 정도 실력이 됐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만약에 여러분이 카드를 잡는 초기부터 포커에 관한 책과 팁들 그리고 고수들의 실전 경험기를 읽는다면 단 1~2년 만에도 상당한 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아쉽게도 그걸 알지 못했다. 많은 실전에서 터지고 깨지고 나서야 뒤늦게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 가운데 절(切)카의 각오를 이미 세운 분이 아니라면 저와 같은 무식한 전철을 밟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읽고 팁들에 관심을 갖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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