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일 화요일

바카라를 하는 이유와 하면 안 되는 이유

이번엔 바카라 매니아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바카라는 도대체 왜 하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왜 하면 할수록 나락으로 빠지게 되는지 그렇기 때문에 왜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고찰해 보기로 하자.

1. 바카라(도박)는 왜 하는가?

1) 재산증식의 수단 (돈을 따기 위해서)
- 본전을 되찾기 위해서건 아니면 바카라를 통하여 부를 축적해 보려는 의도에서건 바카라를 한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재정상태는 오히려 후퇴하고 급기야는 사방이 빚투성이로 돌변한다.

2) 바카라 자체의 재미
- 마약중독보다 7배나 강하고 카드를 쪼아서 이기는 과정이 섹스의 오르가즘보다 강렬하고 자극적이라는 바카라의 승부를 즐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나면 얼마나 무모하고 허무한 유희에 집착하였었는지를 깨닫는다.

3) 바카라와 관련된 재미
- 바카라를 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냥 하려면 비용이 꽤 드는 취미활동(섹스, 쇼핑, 관광 등)을 경우에 따라서는(바카라에서의 '한 방'이면)  공짜로도 즐길 수 있다는 유혹이다. 바카라를 어느 정도 아는 경우에도 바카라의 덫에 홀린척하며 덥석 물어버린다. 하지만 공짜는 커녕 엄청 바가지를 쓴다. 그냥 돈내고 즐겼으면 왕 대접이라도 받았을텐데...

4) 스트레스 해소
-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스트레스에는 우리의 삶에 변화의 계기와 활력을 주고 적당한 긴장을 유지시켜주는 유스트레스(eustress)가 있는 반면에 우리의 정신적, 신체적 밸런스에 교란을 야기함으로써 병을 가져오는 디스트레스(distress)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카라를 통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오히려 더 강력하고 새로운 스트레스, 곧 디스트레스만을 과도하게 유발하게 된다. 혹 떼려다 혹 붙인다라는 말이 이 경우에 꼭 들어맞을 것 같다.

5) 현실도피
- 해결도 안되고 뾰족한 수가 보이지않는 현실에서 도피하려 바카라를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카드쪼는 동안에는 확실히 그 외의 상황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고 현실의 걱정들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장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잔치가 끝난 후에도 현실은 여전히 그냥 그 자리에 있다. 차라리 현실에 과감히 맞서서 대응했었더라면 시행착오를 덜 하였을텐데 말이다.

6) 자기 파괴
- 인간에게는 生의 본능(libido)이 있는가 하면 자기를 파괴시키려는 충동의 근원이 되는 죽음의 본능(thanatos)도 있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자학의 도를 넘어서 자기를 파괴하려는 사람도 있다. 자기개조로 승화시킬 수도 있는데 말이다.

7) 안하면 안되기 때문에?
- 5, 6번과 비슷한 경우이지만 자포자기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바카라 아니면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하며 바카라를 하는 경우다. 그 결과는 안봐도 뻔한 것이다.


2. 바카라는 왜 하면 안 되는가?

1) 50%의 착시
- 누누히 강조하지만 바카라는 50 : 50의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 애초부터 철저하게 하우스에 유리하게 고안된 게임이다.

2) 블랙홀 이론
- 꽁지, 롤링, 환치기 등 바카라 주변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富를 지켜내고 키워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바카라에서 일시적으로 돈을 따더라도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回收不可的 擴大再投資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따다가 잃게 되면 진자의 운동은 더욱 크고 거칠어져서 궁극적으로 블랙홀의 흡인력을 더욱 크게 만들 뿐이다.

3) 카지노의 역습
- 스타워즈에 나오는 '제국의 역습'을 기억하라. 여러분들이 바카라를 연구하는 것 이상으로 카지노 측에서는 보다 많은 자본과 보다 수준높은 전문인력의 연구를 통하여 게이머와 맞서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그 결과를 반드시 실행에 옮긴다.

4) 시간적 손실
- 여러분들이 바카라를 연구하고 몰두하는 동안 여러분 주변의 환경은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유치원생 딸아이가 어느 새 어엿한 처녀로 장성해 있곤 하는 것이 대다수 바카라매니아들의 현실이다. 파티가 끝나고 신선놀음도 싫증나서 현실로 복귀하는 순간에서야 얼마나 시간을 덧없이 보냈는지를 깨닫게 된다.

5) 신체적 고통
- 필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한참 게임에 몰입할 땐 (카드 쪼고 테이블 두드리느라) 오십견, (비행기를 많이 타고, 필자 만의 독특한 자세로 인해서) 관절염, (극심한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원형탈모증, (테이블에 자주, 너무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치질, (피우지 않는 담배냄새를 억지로 맡게 되는 바람에, 특히 씨가보다 독한 중화 담배 때문에) 기관지염 등의 직업병(?)에 시달렸었다. 다른 바카라 오래 하신 분들도 각자의 경험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신체적 증상들을 겪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6) 사회적 고립
- 바카라에 몰두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연락이 하나 둘 끊기기도 하고 바깥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자기 스스로 차단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주변을 살펴보면 자기 밖에는 아무도 없는 극심한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음을 깨닫게 되고 처음에는 구조요청에 곧잘 응해주던 친구나 가족들도 마침내는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 취급을 하며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을 수도 있다.

7) 브레이크 없는 벤츠 - 정신적 장애 및 불구, 현실적 금치산자
- 바카라의 가장 무서운 점은 그것에 계속 빠져들다 보면 탈법, 불법 등을 포함한 무리수를 두어가면서까지 종잣돈을 마련하게 되고 종국에는 브레이크 없는 벤츠로 즉, 바카라가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정신적 장애 및 불구상태로 만드는 데 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이 쯤되면 말 그대로 사실상 금치산자와 다름 아닌 상태가 된다.

이상 열거한 이외에도 바카라를 하는 이유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에는 보다 많은 것들이 있음직하고 이에 대한 각자의 사연 및 의견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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